전통혼례

현금예단보내기

1) 깨끗한 한지로 만든 속지와 봉투를 준비합니다.
2) 속지에 예단의 품목, 일시와 000 배상 이라고 적은 후 현금과 함께 세 번 접습니다.

3) 접은 속지와 현금을 봉투에 넣고 앞면에 예단(禮緞), 봉투 입구에는 근봉(謹封)이라고 씁니다.

4) 이 봉투는 예단보에 정성들여 포장하여 보냅니다.

함 들이기

신부집은 함 받을 장소를 준비하고 대문을 열어둔 다음 함을 가지고 온 신랑 측 손님을 맞이해 안으로 안내한다. 

특히 예탁상 위에 봉채떡시루를 올려놓고 홍색보로 덮어놓는다. 봉채떡은 찹쌀과 찧지 않은 통팥으로 만든다. 떡 가운데엔 대추와 밤을 놓았다 신부감에게 먹인다.

봉채떡은 칼로 자르지 않고 집 밖으로 내보내지도 않으며 집안에서 나눠 먹는다. 

함이 도착하면 먼저 신랑측 집사가 신부 측 집사에게 혼서를 건네준다. 신부측 집사는 이를 혼주에게 올린다.

혼서를 읽은 혼주가 함을 받겠다고 하면 신랑 측 집사와 신부 측 집사가 함께 떡시루 위에 함을 올려놓는다.

그 후 신부 측 집사는 함진아비 등 손님을 안내해 다과나 주안상을 차려준다.

☞ 금계 액자
화려한 색상의 금계(金鷄)자수액자입니다.

금계란 꿩과의 야생새로 옛조상들은 잡귀를 쫓는 하늘의 닭이라고 여겨 우상시하였습니다. 수탉은 벼슬길을 오르라는 의미로 금계의 그림을 선물하였습니다.

함 보내기

혼례를 앞둔 신랑집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 함(函)이다. 

전통혼례에선 함 보내기를 납폐(納幣)라고 한다. 

혼약이 성립됨의 감사의 표시로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보내는 예물이다. 
함을 싸고, 보내고, 받는데에는 정해진 예법이 있다. 

물론 요즘은 간편하게 여행가방을 함대신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번거로운 예법을 생략하는 집도 많다. 그러나 함 보내기를 실용적으로 한다고 해도 예법을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가급적으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법을 알아보자.

◆ 함을 쌀때

함 안에는 먼저 흰색 한지를 깔고 오곡주머니 5개를 넣는다. 
여기엔 목화씨, 붉은 팥, 노랑 콩, 붉은 고추, 녹차씨를 각각 넣는다. 
농사의 풍요와 자손의 번창, 그리고 부부가 평생 잘 지내기를 기원하는 뜻이다.
다음으로 채단(綵緞)을 넣는다. 
홍단은 청색 종이에 싸 홍색 실로, 청단은 홍색 종이에 싸 청색실로 각각 동심결(同心結)을 맺어 넣는다. 
맨 위엔 함속에 넣은 물건을 기록한 물목기를 놓는다. 
여행가방으로 대신할 경우 홍색 함보에 싸 함띠를 메면 된다. 
함띠 메는 것도 번거로워 그냥 들고 가겠다면 홍색 겹보에 싸가지고 가도 예의에 어긋나진 않는다.
함은 나전칠기가 아니더라도 뚜껑이있는 네모진 상자면 된다. 종이로 만든 지함, 대나무 제품도 있다.

◆ 함을 보낼때

혼서를 잘 챙겨야 한다. 
혼서란 신랑 측 혼주가 신부 측 혼주에게 함을 보내면서 누가,누구에게,왜보내는 예물인가를 정중하게 써보내는 서신이다.

[혼서(납폐서)서식]

함에 넣지 않고 근봉(謹封)이라는 쓴 봉함지 3개를 위,아래,중간에 끼워 집사 역할을 하는 신랑의 친척 한사람이 혼서함이나 상자에 넣어 따로 들고간다. 
혼서는 예를 갖춰 혼인했다는 증거가 되며 평생 소중히 보관해야 한다.

함보내는 당일엔 함진아비 등 함을 가지고 가는 모든 사람이 정장을 하고 신랑댁 어른께 절한 뒤 떠난다.

예단의 의미와 예단을 드리는 시기

예단

결혼 전 신부가 시댁 어른들에게 인사를 올리며 정성을 표하는 것이 예단 입니다.

인사의 의미를 담은 것이므로 무리한 준비는 즐겁고 축복스러운 결혼의 시작이 
깊은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형편에 맞게 준비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어른들과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전히 무리한 예단 준비의 모습은 남아 있지만 요즘은 예단의 본래 의미는 살려 
결혼에 대한 즐거운 마음과 정성을 담고 허례허식의 예단 준비가 아닌 실용성적인 예단 준비에 관심을 갖는 추세입니다.

예단의 준비

예단 포장은 녹색이나 붉은색 보자기 또는 한지에 싸서 보내야 합니다. 

예단을 현금으로 보낼 때는 백지나 한지로 속지와 봉투를 만듭니다. 속지 위에는 예단의 품목과 금액 일시 배상(拜上)이라 적은 다음 세번 접은후 그 안에 현금을 넣고 봉투를 넣습니다. 

이 봉투를 다시 녹색과 붉은색으로 만든 보자기에 쌉니다. 보자기가 없을 때에는 한지로 포장해도 좋습니다.

애교 예단

간소화된 예단이 바로 애교예단 입니다.

애교(愛嬌)와 예단이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애교예단의 소품은 고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5-6가지의 작은 소품을 담습니다. 

내용물은 손거울,귀이개,찹쌀과 팥을 각각 넣은 복주머니를 기본으로
도장집,예단 지갑 등 구성방법은 다양합니다.

애교예단 소품의 의미

손거울은 새가족의 구성원이 될 며느리를 편견없이 열린 마음으로 봐주기를 바라는 의미이며 귀이개는 며느리에 대한 주변의 가벼운 말들에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바를 소리에만 귀 기월여 주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찹쌀을 넣은 파란 주머니는 결혼하는 부부가 서로 인내하며 백년해로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시부모님의 복을 비는 의미이며 팥을 담은 붉은색 주머니는 잡귀를 쫓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단드리는 시기

예단을 보내 드리는 시기는 정확히 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통상적으로 식을 올리기 한 달 전쯤이 좋습니다.

보내는 시기를 결정할 때는 미리 시부모님과 충분히 상의하고 현금으로 보낼 때에는 보내는 시기를 조금 앞당기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시부모님께 상의하는 것을 어려워말고 열린 마음으로 의논하며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