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양

[전통문양] 나비문

나비는 암수가 함께 표현되어 부부 금슬을 상징하기도 하였다. 
안방에 놓는 병풍그림이나 가구 등에 흔히 장식되었고 도자기, 혼례의상, 대례복 등에도 사용되었다. 
나비는 봄에 나타나기 때문에 소원성취와 입춘대길을 상징하기도 한다. 
생활도구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동물 문양으로 자유연애와 아름다움, 부부 금슬을 상징하며 여인들의 장신구, 가구 장식 등 매우 폭넓게 나타난 무늬이다.

☞ <나비목단 자수함 세트>

[전통문양] 초충문 (풀벌레문)

초충은 주로 나비와 벌, 매미, 잠자리, 여치, 메뚜기 등이다. 
고려시대 상감청자에는 들국화와 풀벌레 그림이 많이 보이며 조선시대에도 18세기경 청화백자에 풀벌레무늬가 유행하였다. 
나비는 즐거움과 행복 등을 상징한다. 
매는 고결을 상징하며, 개미는 순종, 애국심 등을 상징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여름과 용기 등을 상징하고 사마귀는 탐욕과 집착 등을 상징한다.

☞ 초충문 병풍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모티브로 아름답게 수놓아진 병풍입니다.

[전통문양] 국화문양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된 꽃이며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의 하나로 귀하게 여겨 왔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재배를 시작한 시기는 당대이전으로 추정된다. 

국화는 양화소록(養花小錄) 에서 고려 충숙왕 때 전래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때 국화에 대한 중국의 문화적 인식과 관념도 그대로 전해졌다. 국화 중에 특히 황국은 신비한 영약으로 이를 달여 마시면 장수한다고 믿었으며,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환갑, 진갑 등의 헌화로도 사용되었다. 

국화문은 수술부분을 중심으로 작고 얇은 꽃잎이 촘촘히 붙어 있어 도안화하기에 매우 적당하다. 절지형 국화무늬는 꽃과 끝이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잎을 줄기에 연결시켜 완전한 국화로 표현하였는데 주로 11, 12세기의 상감청자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꽃부분만을 따서 도안화한 국화무늬는 13세기를 기점으로 출현하였다. 국화무늬는 중심 무늬외에도 보조무늬로 사용된 예가 많은데 이러한 형상은 도안화하기 쉬운 국화꽃의 생김새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보조무늬로 사용된 경우에는 주로 꽃잎만을 구성하거나 꽃잎을 중심으로 작은 잎들이 조그맣게 붙어 있는 형태이다. 

국화는 맑은 아취와 높은 절개를 상징하는 꽃이다. 또한 늦은 서리를 견디면서 그 청초한 모습을 잃지 않는 국화의 생태는 길상의 징조 또는 상서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국화는 고려시대 도자기와 나전칠기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국화가 핀 뜰에 참새가 날아드는 풍경은 민화 등에서 주로 그려졌다.

☞ 자수함 국화자수 (반짇고리)

[전통문양] 석류문양

우리나라에서 석류가 무늬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통일신라시대이며 암막새[平瓦當]에 조각된 예를 볼 수 있다. 이 무늬는 본래 서역에서 전해져온 것이다. 석류는 붉은 주머니 속에 씨앗들이 빈틈없이 들어있는 모양으로 자손번창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석류의 모양이 보석을 간직한 보석주머니 같아서 사금대(沙金袋)라는 별명까지 겸하여 혼례복을 비롯하여 혼수, 침구, 가구 장식, 도자기 등에 많이 쓰였다.

☞ 석류문을 수놓은 손거울

거울은 예로부터 귀한 인연을 맺을 때 상대방에게 선물했다고 합니다. 석류문양은 붉은 주머니 속의 꽉 찬 씨앗들 때문에 자손번창의 기원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통문양] 닭문양

닭은 십이지의 하나로 울음으로 새벽을 알려 어두운 것에서부터 밝은 기운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한다. 옛사람들은 닭이 울면 모든 잡귀들이 사라진다고 믿었기 때문에 벽사의 의도로 닭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다.

또한 닭은 오덕을 갖춘 덕금(德禽)으로도 사랑을 받아 왔다. 수탉이 우는 모습은 공명을 의미하며 용맹한 기상을 상징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희망찬 출발이나 상서로움의 상징으로 여겼다.

☞ 금계 액자
화려한 색상의 금계(金鷄)자수액자입니다.

금계란 꿩과의 야생새로 옛조상들은 잡귀를 쫓는 하늘의 닭이라고 여겨 우상시하였습니다. 수탉은 벼슬길을 오르라는 의미로 금계의 그림을 선물하였습니다.

[전통문양] 용문양(곤룡포)

용은 모든 실제하는 동물과 상상 속 동물들의 능력과 장점을 모아서 만들어 낸 상상의 동물이다. 머리는 뱀의 모양을, 뿔은 사슴, 눈은 귀신, 귀는 소, 목은 뱀,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발바닥은 호랑이를 닮았다고 한다. 

용은 만물 조화의 능력을 갖춘 신령스러운 동물, 권위의 상징, 그리고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힘과 수호의 능력을 갖춘 영험한 동물이었다. 용 주변에 구름무늬가 나타나는 것은 하늘을 날고 있는 용을 나타내기 위함도 있지만, 구름이 상징하는 것은 하늘에 떠 있으면서 항상 변화하나 없어지지는 않는다는 뜻으로서의 장수이다. 

때문에 무속에서는  용을 수신으로 섬기면서  풍요와  안전을  빌었고, 궁중에서는 용을 임금의 권위에 비유하여 여러 장식 문양으로 활용하였으며, 민가에서는 용 그림을 대문에 붙여놓고 용의 능력을 빌려 잡귀신을 물리치고자 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문방구 등 매우 넒은 영역에 걸쳐 길상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널리 활용되었다.

☞ 곤룡포 액자

용은 만물의 조화를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로 예로부터 귀히여겨 임금이 국사를 다스림에 있어  치우치지 말고 조화롭게 다스리도록 임금이 사용했습니다. 금사수는 궁중수였기 때문에 왕실에서만 사용되었던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수예기법입니다.

[전통문양] 현무문양

현무는 사신의 하나로 거북과 뱀의 얽혀 있는 형상으로 표현하였다. 현(玄)은 검은색을 뜻하고 무(武)는 거북의 딱딱한 갑의(甲衣)와 뱀의 날카로운 이를 뜻하여 현무는 다른 사신과 달리 동물명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현무에서 가장 중요한 거북은 물의 신이나, 용왕으로 상징되며 서수로서 인식되었다. 현무가 거북과 뱀의 얽혀 있는 형상으로 표현된 까닭은 고대 중국인들이 거북의 종류는 수컷이 없다고 생각하여 머리의 모양이 유사한 뱀으로써 짝을 짓고, 그들이 서로 마주보면 곧 기(氣)가 통하여 잉태하게 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현무에서 가장 중요한 거북은 예로부터 그 모습이 위는 하늘처럼 둥글고, 아래는 땅처럼 편편하여 우주의 축도와 같고, 수명 또한 매우 길기 때문에, 거북은 용, 기린, 봉황과 함께 예부터 사령(四靈)으로 여겨졌던 동물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거북은 물의 신이나, 용왕으로 상징되며 서수로서 인식되었다. 이러한 현무는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도 사신의 하나로 적극적으로 그려져 고구려 사람들의 현무에 대한 신앙의 일부를 엿보게 한다.

☞ 현무자수액자

현무는 선과 악을 구별하는 뛰어난 지혜를 가진 상상의동물로 장수와 지혜의 매개로 현명한 의사결정을 돕는다는 뜻이 있습니다. 금사와 은사를 같이 징금하여 정교하게 수놓은 작품입니다.

[전통문양] 쌍학문양

학은 실존하는 새임에도 신비스럽고 영적인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십장생 무늬의 하나로 청초함과 장수를 상징하며, 속세를 벗어난 풍류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학에도 흑, 백, 황, 청의 네 종류가 있으며 그 중 흑색을 띤 학은 신화상의 나이에 이를 정도로 가장 오래 산다고 한다. 

이 학은 600살이 되면 물만 마시고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이유에서 학은 장수를 상징하게 되었으며 특히 노인들은 학으로 비유된다. 백학은 관리들의 관복에 착용하는 흉배에 수놓아졌는데, 조선시대 초기에는 문관의 흉배에만 사용되었으나 후기에 와서는 문, 무관이 같이 썼다. 

봉황과 학을 비교해 보면 봉황이 궁중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는 귀족적인 무늬인 반면, 학은 부드럽고 온화하며 여성적인 무늬로 인식되었다. 또한 학은 우아하고 청초한 생김새 때문에 특히 선호하는 무늬로 다양하게 응용되었다. 

백로는 청백한 선비를 상징하며 백로와 연밥을 함께 그린 경우 과거에 급제한다는 뜻을 지녔다. 학은 정통회화나 민화 가릴 것 없이 널리 그려졌다. 공예품에 나타나는 경우 거의 대부분이 소나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학무늬는 단독으로 표현되기보다는 구름, 소나무, 인물무늬 등을 동반하는 것이 대부분이나 학만으로 무늬를 구성하는 경우에는 두 마리로 이루어진 쌍학 구조를 보인다.

☞ 쌍학흉배 액자

두 마리의 학이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위에 위치한 학은 하상하고 아래쪽의 학은 비상하면서 서로 고개를 마주하고 있다. 중앙의 두 마리의 학 주위로 파도, 구름 등의 십장생 문양을 수놓았다.

[전통문양] 봉황문양

봉황이란 수컷인 봉(鳳)과 암컷인 황(凰)을 함께 이르는 말로 상상의 새이다. 

봉황은 5가지 덕을 갖추고 있는데 
푸른 머리는 인(仁), 
흰 목은 의(義), 
붉은 등은 예(禮), 
검은 가슴은 지(智), 
누런빛을 띠는 다리는 신(信)을 상징한다. 

봉황은 고상하고 품위 있는 모습을 지니고 있어 왕비에 비유되거나, 
태평성대를 예고하는 상서로운 새로 여겨져서 궁궐에서 다양한 무늬로 사용하기도 했다. 

봉황과 새끼 봉황을 함께 수놓아 자손들이 집안에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봉황문양은 백제 금동대향로의 꼭대기에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왕비가 착용하는 장식용 비녀인 잠(簪)의 머리 부분에 새겨지기도 한다. 
왕비의 옷에는 봉황무늬가 매우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기도 하다.

☞ 봉황문양

[전통문양] 목단문양(모란문양)

목단(牡丹)은 모란이라 불리기도 하며 부귀영화와 함께 천하제일의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모란은 화려한 자태로 인하여 꽃 중의 왕으로 일컬어지며, 화목·부귀영화·번영을 상징합니다. 

송나라 유학자 주돈이는「애련설(愛蓮說)」에서 “모란은 꽃 가운데 부귀한 자이다.”라고 하여 모란이 부귀를 상징함을 찬한 바 있습니다. 또한 모란이 주제로 등장하는 그림들 가운데 부귀장춘(富貴長春)은 오래도록 부귀영화를 누리기를 축원하는 도안이며, 장명부귀(長命富貴) 역시 생일을 축하하면서 장수와 부귀를 누리기를 기원하는 도안입니다. 

또한 모란과 수탉이 주제로 등장하는 공명부귀(功名富貴)는 벼슬길에 나아가 이름을 날리고 부귀를 누리기를 축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고려시대 청자에서 간결하게 도안된 모란무늬가 쓰이기 시작하여,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비롯하여 청화백자·진사백자·철화백자 등에서 민화풍의 회화적인 필치로 그린 모란무늬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 [목단문양 자수액자]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목단(모란)을 수놓은 액자입니다.
예로부터 목단은 길하다고 하여 민화나 자수에 자주 응용된 소재로 이 목단자수는 그림과 같이 섬세히 실크실로 모란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전통문양] 십장생문양

중국의 신선(神仙)사상에서 유래된 자연숭배 대상인 해,구름,산,물,소나무,돌,불로초,거북,학,사슴 등의 열가지 장생불사를 표상하는 10가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몇 종류가 제외되거나 혹은 다른 것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창덕궁에 소장되어 있는 십장생도를 예로 들어보면, 해·산·물·돌·구름·소나무·불로초·거북·학·사슴 등 열 가지 장생물에 대나무·복숭아가 추가되어 실제로는 12장생도가 되어 있고 경복궁 자경전굴뚝의 십장생 문양을 보면 대나무· 국화· 연꽃· 포도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 [십장생 병풍]
사슴과 학, 구름과 소나무, 불로초 등 인간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기원하는 문양들이 아름답게 수놓여진 작품입니다.

동양자수문양_길상문양

길(吉)하며 상서로움을 바라는 인간의 소망을 담아 동물이나 꽃의 형상 및 글자를 빌어 그 무늬를 만들었다. 길상 무늬는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으로도 표현하였고, 우주만물의 생성근원이 된다는 태극무늬도 길상무늬의 일종이다. 건축물이나 많은 자수품에도 사용되곤 한다.

☞ [길상문 자수 액자]

[전통문양] 연꽃문양

불교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연꽃은 다양한 불교 관련 유물에 장식되었다. 그러나 연꽃은 세계 각지에 자생하는 식물로서 불교 발생 이전부터 이집트, 중국, 인도 등에서 건축물이나 미술품의 장식 무늬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 연꽃문은 삼국시대 불교의 유입 이후로 우리나라의 많은 예술품과 생활도구에 연꽃이 표현되었다. 유교에서도 연꽃은 군자의 청빈과 고고함에 비유하였다. 

도교에서는 팔선(八仙) 가운데 하나인 하선고(荷仙姑)가 가지고 다니는 신령스러운 꽃으로 받아들였다. 연꽃문양은 비단 종교미술에서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여성과 관련된 물품들에 새겨진 연꽃은 생명의 창조와 생식 번영의 상징이다. 

연꽃을 나타낸 문양에는 종종 연꽃을 쪼고 있는 물새가 같이 나타나는데, 이는 생명의 씨앗을 획득한다는 것으로 곧 잉태를 의미하고 또한 득남(得男)을 뜻하기도 한다. 

선비들이 사용하는 물건에 연꽃과 물새가 같이 나타날 때는 과거 급제를 기원하는 것이다. 즉 씨앗을 나타내는 한자어 과(顆)와 과거의 과(科)자를, 연꽃의 연(蓮)과 연달아를 의미하는 연(連)을 연결 시켜서 과거에 연달아 급제한다는 뜻이 된다.

 이외에도 연꽃과 물고기가 같이 나타나는 문양은 생활의 여유로움을 의미하기도 한다. 연꽃문은 중심 무늬 외에 보조 무늬로도 많이 사용하였다. 보조무늬로 사용되는 연꽃무늬는 형태가 다양하여 단순하게 한 줄로만 배열한 것, 뒤쪽의 꽃잎이 보이도록 이중으로 표현한 것, 꽃잎의 모양을 완전히 변형시켜 사각 모양으로 도안한 것 등이 있다.

☞ [와인커버에 수놓은 연꽃문양]
연꽃은 진창 속에서 자라나 더럽혀지지 않기 때문에 순수함과 완전무결, 정직함을 상징합니다.

[전통문양] 범문양 (호랑이)

쌍호흉배는 당상관의 예복에 달았던 흉배로, 중앙에 2마리의 호랑이와 주변에 구름, 물결 등의 모양이 수놓아져 있다. 옛날부터 호랑이가 악귀를 몰아내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으며, 용, 봉황, 거북, 기린과 함께 오령(五靈)이라고 했다. 운문(雲紋)은 위엄(威嚴), 신비성, 속세를 벗어난 풍류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쌍호흉배 액자]
호랑이는 동물의 왕으로 집안을 나쁜 일로 부터 평안히 지켜준다는 뜻이 있으며, 특히 이 작품은 자수의 고난위도기법을 이용해 호피문양을 잘 표현한 정교한 작품입니다.

[전통문양] 원앙문양

원앙은 수컷인 원과 암컷인 앙을 함께 부르는 말이다. 한쌍의 원앙은 어느 한쪽을 잃더라도 새로운 짝을 얻지 않는다고 하여 부부간의 정조와 애정 또는 백년화목을 상징한다. 원앙은 날 때 암수가 서로 어깨와 날개를 나란히 하며 난다고 하는데 수컷이 오른쪽을 암컷이 왼쪽을 지킨다고 한다. 

원앙 문양이 들어 있는 이불과 베개를 사용하는 것에는 아름답고 좋은 인연을 맺는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 [자수 뒷거울 원앙문양]
행복한 커플을 의미하는 한쌍의 원앙과 연꽃을 곱게 수놓은 뒷거울입니다